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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파이어아벤트 탄생 100주년] '과학은 아나키즘적 기획이다': 파울 파이어아벤트의 다원주의 과학철학
1. 생애와 학문적 여정
파울 파이어아벤트(Paul Feyerabend)는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새로운 과학철학의 전성기에 과학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강조한 주류 과학철학에 반기를 들고 저항한 과학철학자다. 그는 1924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다. 올해는 탄생 100주년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독일 나치군에 강제 징집당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철십자훈장까지 받았지만 총상을 입어 평생을 다리를 절며 성불구라는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후유증 속에서 살았다.
파이어아벤트는 1947년에 빈 대학교에 입학하여 역사와 사회학 그리고 그가 좋아하던 물리학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지만, 나중에는 철학으로 전과하여 1951년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과학철학자인 칼 포퍼(K. Popper)와 분석철학자인 비트겐슈타인(L. Wittgenstein)의 강의를 들으며, 양자이론의 대부격인 닐스 보어(N. Bohr)의 세미나에 참가하고 과학철학의 새 흐름을 주도한 토머스 쿤(T. Kuhn) 등을 만나면서, 그는 이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 과학의 본질과 발전에 대한 그의 독특한 생각을 정립할 수 있게 되었다. 1955년에 브리스톨 대학교를 시작으로 세계 여러 대학에서 과학철학을 강의했고 마침내 버클리 대학교의 교수가 되어 20여 년간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다가, 1994년에 뇌출혈로 작고하였다.
과학철학은 오늘날 최고의 합리적인 앎의 형태로 알려진 과학지식의 본성과 발전에 대해 메타적인 차원에서 성찰하는 철학의 한 분야다. 주로 다음 주제들을 다룬다. 첫째, 과학지식의 구조와 특성을 다룬다. 둘째, 과학이 어떻게 현상을 성공적으로 설명하고 예측하는지 그 방법론적 특성을 다룬다. 셋째, 과학지식은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는가를 다룬다. 넷째, 과학지식은 자연의 존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가를 다룬다. 앞의 세 주제들은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식과 관련되므로 넓은 의미에서 과학의 인식론에, 반면 네 번째 주제는 과학의 존재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철학의 역사에서 아리스토텔레스를 포함한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 과학혁명이 마무리되던 근세 초기의 경험론 대 합리론 간의 인식론 논쟁과 칸트(I. Kant)의 종합, 그리고 콩트(O. Conte)의 실증주의 등은 넓은 의미에서 과학에 대한 철학적 성찰과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적 의미의 과학철학은 20세기 초 빈 학단에서 시작된 논리실증주의가 그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빈 학단은 철학자보다 과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자신들이 수행하는 과학의 지적 활동을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과학의 객관성과 표준적인 방법론을 확립하려 한 모임이다. 이들의 생각은 이후 많은 비판과 개선 과정을 거치면서, 그리고 과학자들의 기본 신념에 부합하고 과학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통상적인 생각과도 일치하면서, 20세기의 주류 과학철학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파이어아벤트 역시 대학에서 오랫동안 물리학을 공부한 까닭에, 처음에는 논리실증주의의 기본 관점, 곧 과학의 객관성과 표준적인 과학방법론의 존재를 옹호하였다. 하지만 이후 과학의 본성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과학철학자들 및 철학자들과 교류하면서 파이어아벤트의 생각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논리실증주의의 과학방법론을 비판한 포퍼와 만나면서 그의 ‘비판적 합리주의’ 대열에 합류하였다가, 다시 포퍼의 이러한 기획에 반발하여 과학에서 합리적인 방법 자체를 아예 반대하는 ‘인식론적 아나키즘’을 주장하였다. 결국 파이어아벤트는 “과학은 본질적으로 아나키즘적인 기획임”(Feyerabend 1978)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객관성이든 합리성이든) 어떤 특정한 규범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예술처럼 자유로운 발상과 창작이 가능한 과학을 꿈꾼 것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론들이 특정한 방법론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제시될 수 있는 자유주의와, 제시된 이론들이 각자의 맥락 안에서 적합하게 활용되는 다원주의가 바탕에 깔려 있다.
그의 이 같은 학문적 여정은 다음의 주요 업적에 잘 나타나 있다. 1962년에 발표된 논문 “설명, 환원, 그리고 경험주의(Explanation, Reduction, and Empiricism),” 『방법에 반대한다(Against Method)』(1975), 『자유사회에서의 과학(Science in a Free Society)』(1987), 『이성이여 안녕!(Farewell to Reason)』(1987)과 유고집인 『킬링타임(Killing Time)』(1995), 『풍요로움의 정복(Conquest of Abundance)』(1999) 등이 그것이다.
2. 과학에선 긍정보다 부정이 더 합리적인가?: 포퍼와의 만남
파이어아벤트는 빈 학단의 논리실증주의를 주제로 과학지식의 기초 문장에 관한 논문을 써서 1951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때만 하더라도 그는 열렬한 논리실증주의자였다. 20세기 초에 등장한 논리실증주의는 과학지식의 구조와 그에 수반된 방법론을 언어적으로, 논리적으로 분석한 현대 철학의 중요한 조류 가운데 하나다. 이들의 핵심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과학지식은 서로 독립적인 관찰 명제(실험·관찰자료)와 이론 명제(과학 이론)로 구성된다. (과학지식의 이중 구조)
- 관찰이 이론에 우선하며, 관찰 명제의 의미는 이론에 중립적이다. (관찰의 이론 중립성)
- 관찰 명제는 경험적 사실과의 대조를 통해 검증되는 반면, 이론 명제는 관찰 명제를 통해 검증된다. (검증 이론)
1950년대 초에 학위를 받고 영국으로 건너간 파이어아벤트는 당시 런던 정경대학교 교수인 포퍼 밑에서 수학하면서 논리실증주의를 비판하는 비판적 합리주의 대열에 합류하였다. 포퍼는 『과학적 발견의 논리(Logik der Forschung)』(1934)에서 경험에서 출발하여 이론을 평가하는 논리실증주의의 방법론을 비판하고, 대신 이성을 앞세워 과학이 준수해야 할 최적의 합리적인 방법 규칙이 우선임을 강조한다.
또한 포퍼는 과학의 발전을 추측과 반박의 연속적인 과정으로 본다. 먼저 추측을 통해 하나의 과학이론이 가설로 제시되면 이의 정당성(혹은 옳고 그름)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 논리실증주의자들은 이론의 정당성을 현재까지 주어진 경험적인 관찰자료들을 근거로 입증하려 하는데, 관찰자료들로부터 어느 정도의 확률적인 지지만 가능할 뿐 완벽하게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포퍼는 비판한다. 대신 포퍼는 논리적으로 보다 엄격한 방식인 반증(반박)의 논리를 제시한다. 가령 어떤 과학이론(T)이 옳다고 가정하면 그 이론이 함축하고 설명하는 모든 경험 현상들(O)도 옳은 것이 된다(T ⇒ Q). 그런데 실제 관찰이나 실험에서 이러한 경험 현상들(혹은 그 일부)이 틀렸거나 발생하지 않는다면(~Q),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론이 틀렸다(~T)고 확실하게 주장할 수 있게 된다. 한마디로 경험을 통해 이론의 정당성을 완벽하게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반증(반박)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포퍼가 강조했던 과학자들이 따라야 할 최적의 합리적인 방법 규칙이 바로 이 반증(반박)의 논리다. (이러한 의미에서 포퍼의 관점을 반증주의라고 부른다.)
여기서 반증의 논리는 이론의 거부라는 부정적인 의미만을 함축하지 않는다. 포퍼는 반박되어 폐기된 이론이 아니라 아직 반박되지 않고 살아남은 여전히 유효한 이론에 주목한다. 이론이 계속되는 경험적인 반박 시도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음은 이론이 그만큼 더 많은 경험 현상을 포용하고 설명할 수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마치 더 많은 환경적 도전에 직면하여 살아남은 생명체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진화를 주도해 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과학지식은 추측과 반박을 통해 거듭 확장되고 발전한다는 것이 포퍼 주장의 핵심 요체다.
파이어아벤트는 포퍼의 이러한 생각을 처음엔 받아들였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포퍼를 비판하였다. 먼저 실제 과학의 역사를 볼 때 과학은 추측과 반박의 연속이라는 단선적인 방식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관찰(언어)의 의미가 이론적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즉, “과학의 모든 언어는 이론적이다”(Feyerabend 1981: 32). 때문에 이론의 반증 과정에 관찰 결과를 결정적인 준거로 삼을 수 없다고 비판한 것이다. 포퍼가 논리실증주의자처럼 관찰이 이론에 완전히 중립적이라고 주장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관찰을 이론 평가의 중요한 잣대로 규정한 것은 분명하다. (포퍼는 이를 하나의 규약으로 정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포퍼의 관점을 규약주의라고도 한다.)
3. 과학에서도 맥락이 중요하다: 후기 비트겐슈타인과의 만남
파이어아벤트가 과학의 모든 언어를 이론적이라고 주장한 배경에는 비트겐슈타인의 영향이 크다. 비트겐슈타인은 초기에 언어의 의미가 그 언어가 지칭하는 대상으로부터 직접 연유한다는 ‘의미의 실재론’을 주장했다. 즉, ‘사과’라는 단어의 의미는 실재하는 사과를 지칭함으로써 주어진다. ‘산에 불이 났다’는 관찰 명제의 의미는 실제로 산에 불이 난 사태를 목격함으로써 주어진다. 그러나 후기에 오면 오히려 이를 비판하면서, 언어의 의미는 사용에 의해 결정된다는 ‘의미의 화용론’을 주장하였다. 가령 ‘노동’이라는 단어는 기업 경영자가 사용할 땐 생산 요소로서의 의미를 지니지만, 노동자가 사용할 땐 삶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언어의 의미가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파이어아벤트는 후기 비트겐슈타인이 제시한 이러한 의미의 화용론을 확장하여, 과학에서 한 용어의 의미는 (관찰 언어든 이론 언어든) 그것이 이론적 맥락 안에서 수행한 역할에 따른다는 ‘의미의 맥락 이론’을 제안하였다. 즉, 동일한 용어라도 그것이 적용된 이론적 맥락이 다르면 그 의미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관찰 언어의 해석은 우리가 관찰한 것을 설명하는 데 사용하는 이론에 의해 결정되며, 그 이론이 바뀌면 바로 바뀐다”(Feyerabend 1981: 17). 가령 뉴턴의 고전역학 이론에서 시간과 공간은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물질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불변하는 절대적인 의미를 지니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 시간과 공간은 서로 얽혀 있으며 물질의 영향에 따라 변화하는 상대적인 의미를 지닌다. 시간과 공간의 의미가 그것이 적용된 이론적 맥락에 따라 달라진 것이다.
4. 과학은 아나키즘적이다: 이성과의 작별
파이어아벤트는 “설명, 환원 그리고 경험론”(1962)이라는 논문에서 공약 불가능성(incommensurability)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하였다. 관찰의 의미는 이론의 맥락에 따라 달라지므로, 하나의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관찰이 있고 이를 근거로 이론을 객관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은 없다. 또한 과학의 모든 언어는 이론적이므로, 서로 다른 두 이론을 내용 면에서 상호 비교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이것이 바로 서로 다른 두 이론은 공약 불가능하다는 말의 의미다. 이는 과학에 규범적인 방법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1975년에 출간된 저서 『방법에 반대한다』에서 파이어아벤트는 이러한 생각을 과학의 진보나 지식의 성장을 지배하는 유용하고 예외 없는 방법론적 규칙은 없다는 ‘인식론적 아나키즘’으로 공식화하였다. 밀이 『자유론』(1859)에서 강조했던 자유주의 사상을 과학에 적용한 셈이다. 그는 과학사의 갈릴레오 사례를 분석하면서, 과학의 진보(또는 혁명)를 이끄는 위대한 과학자는 특정의 방법론을 정설로 고집하지 않고, 그때그때 손에 잡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는 방법론적 다원주의자로 보았다. 갈릴레오가 지동설을 옹호하기 위해 행한 실험이나 수학적인 작업 외에 수사학, 선전 등 다양한 비과학적인 활동도 함께 주목한 것이다. 미적 기준, 개인적 신념, 사회적 요인과 같은 비과학적인 요소가 합리주의나 경험주의가 제시하는 요인보다 종종 과학의 진보에 훨씬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본 것이다.
사실 파이어아벤트에 따르면 합리주의는 우리의 판단력을 마비시키고 거의 초인적인 권위를 부여받았기에 위험하다. 객관주의 또한 더 인간적인 사고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사고를 지배한다. 그리고 합리주의와 객관주의 모두 현실, 즉 과학의 실제 활동과도 동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파이어아벤트가 추구한 것은 “사람들의 시야와 존재 방식을 좁히는 ‘진리,’ ‘실재,’ ‘객관성’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과 철학적 난해함의 횡포에서 사람들을 해방시키는”(Feyerabend 1975: 179–180) 것이다. 달리 말해 편협한 이성과의 작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어아벤트는 과학의 진보에 대해서는 나름의 독특한 입장을 제시한다. 관찰과 실험은 매우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고 이론-의존적이어서, 항상 이론에 의한 해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 의미를 적합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롭고 다양한 이론들의 등장이 중요할 텐데, 이처럼 수많은 대체 이론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과학의 진보라는 것이다(이론적 다원주의). 문제가 있는 이론이든 관찰된 현상과 모순되는 이론이든 아무리 미흡한 이론이더라도 이러한 대체 이론들은 기존 이론이 처한 난관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과학의 규범적 방법론은 엄밀한 규범과 형식체계를 강조함으로써 창의적인 대체 이론들의 다양하고 자유로운 제안을 억압하여 과학의 진보를 오히려 방해했다고 본다.
5. 파이어아벤트의 다원주의 과학철학과 그 현대적 함의
파이어아벤트의 다원주의 과학철학은 오늘의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함의를 준다.
첫째, 과학에 특권적 지위를 부여하는 과학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오늘날에도 과학주의는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과학이 존재의 궁극적인 척도이자 실재에 대한 순수한 사유라는 생각, 과학은 본성상 다른 어떤 지식에 비해 성공적이라는 생각, 과학은 사실을 다루기에 가치가 배제된다는 생각, 과학은 자연과의 순수한 대화로서 사회로부터 독립되어 있다는 생각, 과학이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생각 등등. 이러한 과학주의의 가장 심각한 폐해라면 과학을 사회와 분리시키고 가치의 문제를 과학 외적인 문제로 바라보게 하며 그 결과 과학의 사회적 영향, 특히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인류사회의 위험과 위기에 대해 과학이 어떠한 책임도 질 필요가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과학이 이성과 비이성의 결합, 자연적 요소와 사회적 요소의 통합체라는 인식과 현대 사회에서 과학에 대한 민주적 통제, 곧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이는 파이어아벤트의 인식론적 아나키즘이 갖는 오늘의 정치적 함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둘째, 현재와 같은 다원화된 사회에서 생각과 견해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다양성을 수용하는 다원주의적인 사고방식에 대한 요청이다. 파이어아벤트가 과학 역시 앎의 한 가지 방식일 뿐이라 했던 것처럼, 우리는 어떤 특정 학문이나 사상 또는 사람에게 특권적 지위를 부여하고 신화화하는 것을 철저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과학이 신화, 예술, 종교, 문학, 철학과 같은 비과학적인 다양한 앎의 방식들과 동등하게 교류한다면 보다 풍성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기초한 과학의 진보가 가능할 것이다. 한편 파이어아벤트가 강조한 다원주의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 팽배한 상반된 신념과 상반된 삶의 방식의 대립을 해결하는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런 대립의 이면에는 ‘나는 선이고 너는 악’이라는 선과 악의 이분법, 상대방을 굴복시키려는 지배 이데올로기, 획일성을 강요하는 패권주의가 도사리고 있다. 다원주의적인 사고방식은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최선의 방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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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밀, 존 스튜어트 (이현숙 역), 2023, 『자유론』, 인천: 올리버.
Feyerabend, Paul, 1962, “Explanation, Reduction, and Empiricism,” in H. Feigl and G. Maxwell (eds.), Scientific Explanation, Space, and Time (Minnesota Studies in the Philosophy of Science, Volume III), Minneapolis: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pp. 103-106.
_____ 1975, Against Method, London: Verso.
_____ 1978, Science in a Free Society, London: New Left Books.
_____ 1981, Realism, Rationalism, and Scientific Method (Philosophical Papers, Volume 1),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_____ 1987, Farewell to Reason, London: Verso/New Left Books.
_____ 1995, Killing Time: The Autobiography of Paul Feyerabend,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_____ 1999, Conquest of Abundance: A Tale of Abstraction versus the Richness of Being,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Popper, Karl, 1959, The Logic of Scientific Discovery, Abingdon–on-Thames: Routl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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