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학술도서
기본 정보
도서 소개
정조의 육성을 통해 듣는 1795년의 특별한 행사
- 사도세자의 복권을 위한 정조의 일관되고 치밀한 기획을 엿보다
조선시대의 국가 전례 및 왕실 문화의 전문가인 김문식 교수는 『원행을묘정리의궤』를 역해하면서 1795년에 있었던 행사를 다섯 가지 즉 경모궁의 제사(1월 21일), 화성행차(윤2월 9일~16일), 영흥본궁의 추향 제사(4월 26일), 혜경궁 탄신의 축하(6월 18일), 영괴대비의 건립(10월 24일)으로 로 구분하고, 각 행사에 관한 기록을 자료의 성격에 따라 분류하여 정리하였다. 그럼으로써 1795년의 행사들은 『원행을묘정리의궤』의 편집 방식처럼 다섯 가지로 분리된 별개의 행사가 아니라 사도세자의 복권을 목표로 하는 정조의 일관되고 치밀한 기획에 따라 진행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1795년의 어느 하루의 일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는 여러 기록을 동시에 보아야 한다. 가령 윤2월 13일에 있었던 화성행궁 봉수당의 회갑잔치를 보면, 이날 정조와 신하들이 나누었던 대화는 ‘전교’와 ‘연설’에 나타나고, 행사에 사용된 노래가사는 ‘악장’, 잔치를 축하하기 위해 올린 글은 ‘치사’, 정조가 지은 시는 ‘어제’, 잔치에 거행된 의례는 ‘의주’, 잔치 음식은 ‘찬품’, 잔치에 사용된 그릇은 ‘기용’, 잔치에 참석한 손님은 ‘내외빈’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의 행사 장면을 온전히 그려내려면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는 기록들을 합하여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역해자는 이 책에서 특정한 날에 일어난 일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여러 곳에 분산된 기록들을 합하여 날짜를 구분하고, 동일한 날짜에서는 시간 순으로 정리하는 서술 방식을 취했다. 또한 정조의 개인 발언이나 정조와 신하들의 대화를 집중적으로 골라 번역문과 해설을 실었다. 1795년의 특별한 행사를 기획한 정조의 의도는 주로 그의 육성을 통해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목차
해제 정조의 육성을 통해 듣는 1795년의 특별한 행사
계축년 1793
화성행차를 준비하다 |1월 19일
갑인년 1794
화성행차의 비용을 마련하다 |7월 20일
혜경궁의 가마를 만들다 |11월 20일
경모궁 참배의 의례를 만들다 |12월 9일
정리소를 설치하다 |12월 10일
행사 경비를 충분히 마련하다 |12월 12일
의례 절차를 논의하다 |12월 24일
을묘년 1795년
환조 8주갑을 맞아 작헌례를 거행하다 |1월 3일
경모궁 의례 절차를 계속 논의하다 |1월 6일
반차도 작성을 명하다 |1월 10일
경모궁 의례 절차의 절목을 만들다 |1월 15일
사도세자와 혜경궁에게 존호를 올리다 |1월 17일
정순왕후와 혜경궁, 왕비가 처음 경모궁을 방문하다 |1월 21일
한강에 배다리 설치를 명하다 |1월 28일
정조, 화성행차의 구체적인 일정을 보고받다 |2월 1일
함흥본궁의 제사를 직접 지내듯이 |2월 10일
춤추는 무용수를 추가로 선발하다 |2월 12일
을묘년을 기념하여 창덕궁에서 회방연을 열다 |2월 14일
곡식은 모두 국왕이 내려주는 돈으로 충당하라 |2월 15일
화성행차 날짜를 회방 행사 이후로 잡은 이유 |2월 16일
환조 탄생 480주년 제사를 마치다 |2월 17일
반차에 참여하는 내빈의 옷값과 노잣돈을 받지 않다 |2월 19일
사민에게 쌀을 하사하다 |2월 20일
8일간 20끼니의 식사 비용을 요청하다 |2월 24일
새로 만든 가마의 시승식을 거행하다 |2월 25일
호조참판 조윤형이 편액을 맡다 |2월 27일
정조, 삭망제를 직접 지내다 |2월 28일
화성행차의 구체적인 순서를 지시하다 |윤2월 1일
사마방목(司馬榜目)을 배포하다 |윤2월 4일
화성 향교에 고유제를 올리다 |윤2월 5일
방방례를 거행하다 |윤2월 6일
화성행차를 시작하다 |윤2월 9일
화성행궁에 도착하다 |윤2월 10일
문과와 무과 시험을 거행하다 |윤2월 11일
혜경궁과 함께 현륭원을 참배하다 |윤2월 12일
혜경궁의 회갑 잔치를 올리고 장수를 기원하다 |윤2월 13일
사민과 기민에게 쌀과 죽을 제공하다 |윤2월 14일
귀경길에 고을의 폐단과 백성들의 고충을 묻다|윤2월 15일
시흥 백성의 환곡을 탕감, 부역과 요역을 감면하다 |윤2월 16일
화성행차를 마무리하다 |윤2월 17일
화성행차를 증명할 의궤 편찬을 명하다 |윤2월 19일
환조와 의혜왕후의 위판을 영흥본궁에 모시다 |윤2월 20일
정리의궤청을 주자소에 설치하다 |윤2월 27일
을묘정리곡으로 백성들의 배고픔을 덜다 |윤2월 28일
정리의궤 편찬을 직접 독려하다 |3월 5일 208
세심대에 올라 10년 후 화성행차를 다짐하다 |3월 7일
영흥본궁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지휘하다 |4월 2일
영흥본궁 제사의 부대 행사를 지시하다 |4월 6일
영흥본궁의 행사를 경모궁과 연계하다 |4월 12일
어필로 영괴대(靈槐臺) 비문 세 글자를 쓰다 |4월 18일
경모궁에 머물던 정조의 의미심장한 발언 |4월 25일
제향대제를 거행하다 |4월 26일
왕실의 경사는 백성들과 그 기쁨을 함께 누려야 |4월 30일
정리의궤 편찬을 마무리하다 |5월 1일
함흥본궁과 영흥본궁의 행사를 마무리하다 |5월 5일
혜경궁의 회갑 잔치를 요청하는 대신들 |6월 1일
혜경궁의 회갑 잔치를 허락받다 |6월 6일
혜경궁의 회갑 잔치를 명하다 |6월 7일
혜경궁의 회갑 잔치에 서울의 기민에게 쌀을 나누다 |6월 15일
연희당의 뜰에 보계를 설치하다 |6월 16일
남산을 바라보고 ‘천세, 천세, 천천세’를 외치다 |6월 18일
정리의궤 인쇄를 시작하다 |8월 15일
신하들과 주고받은 시를 책으로 펴내다 |9월 15일
사도세자의 행적 관련 인물들에게 표창하다 |9월 19일
온양행궁에 영괴대비를 세우다 |10월 24일
영괴대비의 탁본을 받다 |10월 27일
정리곡의 폐단과 부작용에 실망하다 |12월 9일
51일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경모궁을 방문하다 |12월 15일
병진년 1796
사도세자의 온양행차를 수행한 신하들을 조사하다 |1월 28일
사도세자의 온양행차를 수행한 신하들의 자급을 올려주다 |2월 2일
사도세자의 온양행차를 수행한 군인들에게 쌀과 어물을 제공하다 |3월 15일
사도세자와 인연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찾아 포상하다 |3월 26일
정사년 1797
사도세자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을 추가로 조사하다 |2월 10일
정리의궤를 배포하다 |3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