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학술도서
기본 정보
도서 소개
기본 개념부터 역사까지, 상세하고 광범위하게
서양 고서체학을 조망한다!
서체는 인간이 자신의 생각을 상징과 기호들을 통해 가시적인 형태로 표현하는 데 이용되는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서, 인류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하면서 오늘날까지 기록 전통의 근간 역할을 해왔다. 서체는 여러 분야와 관련이 있어서 서체의 기원과 유형, 발전 과정을 알면 필사자료의 생성 시기와 출처를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현상까지 유추할 수 있다. 고서체학은 이러한 서체, 특히 필사본 서체들의 역사를 연구하는 분야로서 고문서학과 더불어 기록물관리학의 한 축을 이룬다. 고서체학은 필사자료의 생성시기와 유래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원문비평과도 연관되며, 서체 연구, 서사 자료 이해, 서책의 제작과정이나 장정 같은 외적 요인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대적 상황과 문화적 가치도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서양 서체 연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학문 명칭 자체부터가 생소하게 여겨질 정도이며, 이런 사정에서 알 수 있듯이 서양 고서체학은 문헌학이나 서지학의 차원에서 일부 언급되고 있을 뿐, 구체적인 학문으로 성립하기에는 아직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서양 고서체학의 기본부터 하나하나 풀어주고 있어, 국내 연구자들이 서양 고서체학을 이해하는 데 좋은 안내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라틴어를 사용하던 지역들의 공적?사적 영역과 작품 영역에서 사용된 문서 기록들을 바탕으로 서양 고서체학의 일반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으며, 서체의 기원과 발전 과정까지 상세하게 소개한다.
또한 이 책은 역사와 더불어 구축된 기록 전통과 그 발전 과정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에서는 7세기부터 16세기 초반, 즉 15세기에 인쇄술이 확산되기 전까지 사용되던 라틴어의 다양한 유형과 종류에 대한 전문 지식을 초심자들을 위해 알기 쉽게 기술하고 있다. 이를테면 서사자료의 형태 및 라틴 문자와 서체의 발전과정, 필기체 소문자의 출현, 각 서체의 특징, 장식과 채색 세밀화와 관련된 내용 등, 서구 서체 유형의 변형 과정이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체계적으로 제시된다.
한편 이 책에서 다루는 지역적 범위는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독일과 스위스, 영국, 아일랜드 등 서구 전반에 걸쳐 있는 만큼, 이 책은 서구 전체의 서체 연구에 대한 귀중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목차
추천의 글
네 번째 판을 내며
제1장 서론
제2장 필사본의 재료와 형태
제3장 라틴 서체의 기원과 발전
제4장 로마와 로마 후기 문화 중심지의 서체와 코덱스(1~8세기)
제5장 약어(기호)
제6장 8~12세기의 서체와 코덱스
제7장 13~14세기의 서체와 코덱스
제8장 인문주의 시대의 서체와 코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