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학술도서
기본 정보
도서 소개
이 책은 서양철학을 이해함에 있어 자연과학에 대한 충분히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영국 경험주의 철학의 대표적 저작물로, 버클리 철학의 전모를 새롭게 파악하는 데도 꼭 필요한 책이다.
이 책에는 조지 버클리의 주저인 An Essay Towards A New Theory of Vision(『새로운 시각 이론에 관한 시론』)과 The Theory of Vision or Visual Language shewing the immediate Presence and Providence of a Deity Vindicated and Explained(신의 직접적인 현전과 섭리를 보여주는 시각 이론 또는 시각적 언어 이론에 대한 옹호와 설명』), 이 두 권의 번역이 실렸다.
18세기 초에 유행했던 기하학적 광학 이론에 맞서서 시종일관 경험주의 원리를 바탕으로 시각 방식을 설명한 이 책은 20대 초반의 무명 철학자를 일약 철학사적 인물이 되게 했다. ‘우리는 거리를 저절로 직접 보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는 버클리의 시각 이론은 오늘날 발달된 시각 연구에 흡수되어 그 수명을 다했지만,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경험주의 철학이 어떤 것인지 그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다. 또한 자연과학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이 서양철학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버클리의 철학을 『인간 지식의 원리론』의 관점에서 해석해온 이제까지의 관행을 깨고 오히려 이 책을 기점으로 해서 『인간 지식의 원리론』을 보면 버클리의 철학을 상식에 반대하는 관념론이 아니라 기하학적 광학 이론에 반대하는 비물질주의로 해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게 해석될 때 그의 철학은 상식과 크게 모순되지 않으며, 그의 저작들도 훨씬 일관성을 지닌 것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