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학술도서

2020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새로운 학문

기본 정보

지은이
잠바티스타 비코
옮긴이
조한욱
출판사
아카넷
가격
35,000원
발행
2019년 11월 29일
판형
128*188mm
쪽수
948쪽
ISBN
9788957336571

도서 소개

비코의 주저 『새로운 학문』의 국내 최초 완역본

비코의 『새로운 학문』은 그가 살았던 시대까지의 모든 학문을 종합적으로 포괄하면서도 현대의 학문 조류와 긴밀한 친화력을 가질 정도로 선구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는 대작이다. 이탈리아 철학자 잠바티스타 비코(1668-1744)의 운명은 살았을 때나 죽은 다음에나 우여곡절이 많았다. 자신의 시대에 이해받지 못하고 사후에 이름을 날린 사람의 예야 손쉽게 찾을 수 있지만, 비코는 특히 그런 인물의 대표자로 꼽힌다. 그 표면적인 이유는 어두웠던 생애와 사망 후 100여 년이 지난 뒤 받게 된 명성이 보이는 명암의 차이가 뚜렷하기 때문이나, 더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의 삶 속의 불우했던 순간들이 실제로는 더 고귀한 일을 하라는 지고의 명령인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개인의 삶에서 그것을 넘어서는 인류 공통의 역사 철학을 이끌어냈다는 사실에 존재할 것이다.
그 우여곡절의 한 예를 따라가 보자. 1723년 비코는 어느 경쟁자보다도 좋은 자격 조건을 구비하고 있었지만 대학 내의 인사 관계 정치 문제에는 둔감했기 때문에, 자신의 고향인 나폴리 대학교의 시민법 교수직 공개 모집에서 탈락했다. 그것은 비코 개인에게는 비극이었지만, 인류 전체를 위해서는 희극으로 바뀐 순간이었으며 비코 자신도 그것을 감지하고 있었다. 그런 불우함을 겪으며 비코는 나폴리의 대학 공동체 내부에서의 세속적인 성공에 대한 모든 희망을 포기하고 자신의 심원한 사상을 배양시키는 데 모든 힘을 기울였고,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새로운 학문』이다.

비코의 철학 전체는 “verum ipsum factum”이라는, 즉 “진리는 만든 것과 같다.”는 방법론적 혹은 인식론적 원리에 근거한다. 사람은 자신이 만든 것, 혹은 원칙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만을 이해할 수 있다는 원리이다. 인간은 인간이 만든 사회와 역사에 대해 가장 확실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에 근거하여, 인간의 합당한 연구 대상은 인간의 사회, 인간의 역사라고 주장하면서 역사학을 포함한 인문학을 위한 기틀을 제공하였다.

비코는 이 원리 위에 본질적으로 순환적인 사회와 역사의 이론을 세운다. 그에 따르면 역사는 “신의 시대”에서 “영웅의 시대”를 거쳐 “인간의 시대”로 진행하고 그것은 다시 불가피하게 “신의 시대”로 되돌아간다. 계급투쟁과 유사한 이런 과정에 대한 이해의 실마리는 언어에서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각 시대는 그에 상응하는 언어를 지니고 있어, 신의 시대에는 상형문자 즉 신성한 문자가, 영웅의 시대에는 영웅들의 언어가 그러하듯 은유로 이루어지는 상징의 문자가, 인간의 시대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표현으로 이루어지는 서간체 혹은 대중적 언어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이다. 요컨대 비코에게서는 ‘언어적 전환’, ‘담론 분석’, ‘상징적 해석’, ‘심층 구조 분석’ 등등 현금의 인문학계에서 주류를 이루는 방법론의 선례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헤이든 화이트가 비코에게서 직접적으로 얻은 영감을 말하고, 많은 학자들이 미셸 푸코, 미하일 바흐친, 촘스키, 엘리아데, 피아제, 움베르토 에코 등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가들과 비코의 교감을 밝히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새로운 학문』이 갖고 있는 독창적인 사상은 뛰어난 추종자들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했으며, 그중에는 쥘 미슐레, 베네데토 크로체, 파우스토 니콜리니, 제임스 조이스, 에리히 아우에르바하 같은 인물들이 포함된다. 이들의 고립적인 노력으로 간간이 빛을 보던 비코는 1968년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 것을 계기로 무대의 전면에 나서게 된다. 이제는 역사학이나 철학은 물론 심리학, 인류학, 사회학, 미학, 경제학, 지리학, 정신분석학, 법학, 문학비평, 교육학, 생물학, 과학철학 등등 인문사회과학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비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추구하고 있다. 비코는 각 학문 분야의 대가들에게 인식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 주었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출발점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중반에 한 차례 번역된 바가 있었으나, 그것은 일본어 번역을 통한 중역본이었으며, 이번에 국내 최초로 한글 완역본이 나오게 되었다.

목차

이 저작의 개념

이 저작의 서론 몫을 하면서 안표지에 있는 그림에 대한 설명

제1권 원리의 확립에 관하여

제1부 소재(素材)가 순서별로 정렬되어 있는 연표에 대한 주(註)
제2부 요인(要因)에 대하여
제3부 원리에 대하여
제4부 방법에 대하여

제2권 시적 지혜에 관하여

서언
서문
제1장 일반적인 지혜에 대하여
제2장 시적 지혜에 대한 설명과 그 구분
제3장 대홍수와 거인에 대하여
제1부 시적 형이상학
제1장 시학, 우상숭배, 점복과 희생 의례의 기원을 말해주는 시적 형이상학에 대하여
제2장 이 학문의 원리적 측면에 대한 추론
제2부 시적 논리학
제1장 시적 논리학에 대하여
제2장 시적 비유법과 괴물과 변신에 관한 추론
제3장 최초 민족의 시적 인격체를 통한 말에 관한 추론
제4장 말과 글의 기원에 관한 추론, 그에 따른 상형문자, 법, 이름, 가족의 문장(紋章), 메 달, 화폐의 기원에 관한 추론, 그에 따른 민족의 자연법의 최초의 언어와 문자에 대한 추론
제5장 시적 문체, 에피소드, 도치법, 운율, 노래와 시의 기원에 관한 추론
제6장 처음에 제기했던 문제들에 대한 그 밖의 추론
제7장 학자들의 논리학과 관련된 마지막 추론
제3부 시적 도덕
제1장 시적 도덕과 혼례를 통해 종교로부터 배우는 민중적 덕성의 기원에 대하여
제4부 시적 경제학
제1장 시적 경제학, 특히 처음에 자식들만을 포함했던 가족의 경제학에 대하여
제2장 도시 이전부터 예속민과 함께했던 가족에 대하여. 예속민이 없이는 도시가 태어날 수 없었다
제3장 동의만으로 성립되는 계약에 관한 추론
제4장 신화의 규범
제5부 시적 정치학
제1장 최초의 국가가 엄격한 귀족주의로 출현하게 만든 시적 정치학
제2장 모든 국가는 봉토에 관한 불변의 원리로부터 태어난다
제3장 세금과 국고의 기원에 대하여
제4장 로마 민회의 기원에 대하여
제5장 국가 그리고 그와 동시에 민족의 자연법의 제정자인 신의 섭리에 대한 추론
제6장 영웅들의 정치가 이어짐
제7장 고대 로마의 제도에 관한 추론, 특히 로마의 군주정이라 추정되던 것과 유니우스 브루투스가 설립했다고 추정되는 민중의 자유에 대한 추론
제8장 초기 민족의 영웅주의에 대한 추론
제6부 시적 역사학
제1장 시적 역사학의 요약
제7부 시적 물리학
제1장 시적 물리학에 대하여
제2장 인간에 관한 시적 물리학 또는 영웅적 본질의 물리학
제3장 영웅적 문장(文章)에 관한 추론
제4장 영웅적 기술(記述)에 관한 추론
제5장 영웅적 관습에 관한 추론
제8부 시적 우주론
제1장 시적 우주론에 대하여
제9부 시적 천문학
제1장 시적 천문학에 대하여
제2장 고대의 모든 민족들에게서 보이는 천문학 원리의 동일성에 대한 천문학적?물리학 적?문헌학적 논증
제10부 시적 연대기
제1장 시적 연대기에 대하여
제2장 세계사의 출발점을 결정하기 위한 연대기적 기준 그 출발점은 통상 세계사의 출발 점으로 알려진 니노스 왕국보다는 앞선 것임이 확실하다
제11부 시적 지리학
제1장 시적 지리학에 대하여
제2장 아이네이아스의 이탈리아 진출에 대한 추론
제3장 영웅 도시의 이름과 기술(記述)
결론

제3권 참된 호메로스의 발견에 관하여

제1부 참된 호메로스를 찾아서
서론
제1장 호메로스에게 숨겨져 있다는 지혜에 대하여
제2장 호메로스의 조국에 대하여
제3장 호메로스의 시대에 대하여
제4장 영웅시에 관한 호메로스의 비길 바 없는 능력에 대하여
제5장 참된 호메로스의 발견을 위한 철학적 증거
제6장 참된 호메로스의 발견을 위한 문헌학적 증거
제2부 참된 호메로스의 발견
서론
제1장 지금까지 믿어온 호메로스의 비적절성과 불가능성은 여기에서 발견한 호메로스에 의해서는 적절하고 필연적으로 바뀐다
제2장 그리스 민족의 자연법의 두 위대한 보고로 밝혀진 호메로스의 서사시
부록 극시인과 서사 시인의 합리적 역사

제4권 민족들이 밟는 과정

서론
제1부 세 가지 종류의 본성
제2부 세 가지 종류의 관습
제3부 세 가지 종류의 자연법
제4부 세 가지 종류의 정치
제5부 세 가지 종류의 언어
제6부 세 가지 종류의 문자
제7부 세 가지 종류의 법학
제8부 세 가지 종류의 권위
제9부 세 가지 종류의 이성
제1장 신성한 이성과 국가 이성
제2장 고대 로마의 정치적 지혜에 대한 추론
제3장 로마법의 기본적 역사에 대한 추론
제10부 세 가지 종류의 재판
제1장 첫 번째 종류: 신들의 재판
제2장 결투와 보복에 관한 추론
제3장 두 번째 종류: 통상적인 재판
제4장 세 번째 종류: 인간의 재판
제11부 세 종류의 시대의 학파
제1장 종교적 시대, 격식의 시대, 시민의 시대의 학파
제12부 영웅들의 귀족제에서 이끌어낸 다른 증거들
서론
제1장 국경의 관리에 대하여
제2장 법령의 관리에 대하여
제3장 법의 관리에 대하여
제13부 영웅들의 귀족제에서 이끌어낸 다른 증거들
제1장 초기의 정부와 후기의 국가를 결합시킨 혼합 국가에서 도출한 추가적 증거
제2장 민족을 안정시키게 만든 영원하고 자연적인 왕의 법
제3장 장 보댕의 체계에 근거한 정치 이론의 원리에 대한 반박
제14부 민족의 과정을 확인시켜주는 마지막 증거들
제1장 형벌, 전쟁, 숫자의 순서
제2장 추론. 고대의 로마법은 진지한 시였으며, 고대의 법학은 엄격한 시였다. 그 내부에 서 법적 형이상학 최초의 거친 윤곽이 드러난다.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철학은 어떻 게 법으로부터 발생했는가?

제5권 민족이 다시 일어났을 때 인간사의 반복

서론
제1장 최초의 야만의 역사의 반복으로 설명되는 후기 야만의 역사
제2장 민족들이 밟아가는 봉토의 영원한 본성의 반복과 봉건법에서 반복되는 고대의 로 마법
제3장 새로운 학문의 원리에 비추어본 고대와 현대의 민족에 대한 기술

이 저작의 결론

신의 섭리가 명한 최선의 종류의 영원한 자연적인 국가

옮긴이 해제

옮기면서

저자 소개

잠바티스타 비코
철학ㅈ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자이자 철학자, 역사가로 당대에는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계몽주의를 필두로 이후의 철학과 인문학의 중심적 흐름을 예견한 대단히 독창적이고 선구적인 사상가로 평가받는다. 

역자 소개

조한욱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서강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주립 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