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학술도서

민주공화당 18년, 1962-1980년

기본 정보

지은이
김용호
옮긴이
출판사
아카넷
가격
25,000원
발행
2020년 9월 30일
판형
160*231*27mm
쪽수
360쪽
ISBN
9788957336946

도서 소개

누가, 무슨 이유로 민주공화당을 만들었나
공화당을 만든 세력은 어떤 정치질서를 창출하려고 의도하였나
민주공화당이 오늘날의 정당정치에 남긴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의 연구 목적은 5.16 군부세력이 1963년 민정 이양을 앞두고 사전 조직한 민주공화당이 1980년 신군부에 의해 해산될 때까지의 역사를 비교정치학적 시각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핵심 질문에 해답을 얻고자 한다. 첫째, 5.16 군부세력은 왜 민주공화당을 사전 조직하였나? 둘째, 민주공화당을 창당한 정치세력이 구상한 새로운 정치질서는 무엇이었나? 셋째, 이러한 정치질서를 수립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나? 넷째, 이러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원인은 무엇이었나? 마지막으로 민주공화당이 오늘날의 정당정치에 남긴 정치적 유산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는 이러한 질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세계 각국의 권위주의 군부세력이 집권을 계속하기 위해 정치적 정통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비교분석한다. 당시 5.16 세력 중에서 박정희-김종필 계열은 계속 집권을 위해 군복을 벗고 민간인 신분으로 선거에 나가기 위해 신당을 비밀리에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한국의 군부가 왜 이런 방식을 선택하였나?” 그리고 “관제여당을 만들어 어떤 정치질서를 수립하려고 의도하였나?” 등을 설명하고자 한다. 당시 한국을 비롯하여 동아시아와 남미의 군부가 정치에 직접 개입한 후에 병영으로 돌아가지 않고 장기 집권을 노리는 경우 주로 네 가지 방식을 통해 정치적 정통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였다. 1) 카리스마 통치 방식, 2) 조합주의적 통치방식, 3) 일당독재 방식, 4) 패권정당 방식. 박정희-김종필 계열이 민주공화당을 사전 조직하면서 구상한 정치질서는 패권정당체제의 수립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정기적인 선거에서 관제여당이 전체 유권자 다수의 지지를 얻어 장기집권을 하기 위해 패권정당을 수립하려는 정치적 야심을 가지고 있었다. 1963년 군정을 종식시키고 민정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민주공화당은 정치적 시련을 겪었으나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하여 패권정당의 길을 열었다. 특히 1967년 대선과 총선에서는 야당(신민당)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어 패권정당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이 개인의 장기적인 집권을 위해 1969년 3선 개헌을 추진하면서 민주공화당을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민주공화당이 추구한 패권정당의 꿈은 사라졌다. 결국 1972년 유신을 통해 박 대통령의 개인 통치를 위한 새로운 헌정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민주공화당의 정치적 역할은 더욱 축소되었다.
이 책의 두 번째 과제는 “왜 민주공화당은 패권정당체제를 수립하는 데 실패했는가”를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패권정당 수립에 성공한 멕시코의 제도혁명당과 비교분석을 하고 있다. 민주공화당이 패권정당 수립에 실패한 원인을 찾기 위해 이 연구는 민주공화당 창당 이전의 정당정치의 발전 상태, 공화당 간부의 이념 성향과 응집성, 박 대통령의 리더십 성격과 당의 정책과 노선, 여당-행정부의 관계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이론적 시각에 따라 민주공화당의 흥망사를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첫째, 패권정당 구상의 등장 시기로서 민주공화당의 사전 조직과 창당, 그리고 1963년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하는 과정(1962-1963), 둘째 패권정당 구상을 둘러싼 민주공화당의 당내, 당외 정치의 전개과정(1963-1971), 셋째, 패권정당 구상의 실패에 따른 정치적 결과로서 유신체제 등장 이후 민주공화당의 동태와 해산(1972-1980)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목차

제1장 서론: 민주공화당 분석 틀

제1절: 연구의 목적과 방법론
제2절: 민주공화당의 패권정당운동 분석 틀

제2장 패권정당운동의 태동

제1절: 1961년 군부 쿠데타와 군부정권의 정치경제
제2절: 민주공화당의 사전조직, 1962
제3절: 민주공화당 창당과정, 1963년 1-6월

제3장 패권정당운동의 좌절

제1절: 민주공화당과 1963년 선거, 1963년 7-12월
제2절: 민주공화당 파벌정치와 사무국의 쇠퇴, 1964-1965
제3절: 민주공화당 후계자 문제와 1967년 선거, 1966-1968
제4절: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과 1971년 선거, 1968-1971

제4장 패권정당운동이 실패한 이후의 정치

제1절: 민주공화당과 유신, 1971-1978
제2절: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과 신군부의 등장 후 민주공화당의 해산, 1979-1980

제5장 결론: 민주공화당의 패권정당운동 비교 분석
 
후기 민주화 이후 김종필과 공화당 세력의 정당 활동, 1987-2004
부록 1 민주공화당 고위 당직자 명단
부록 2 민주공화당 관련 주요 자료
부록 3 참고문헌

저자 소개

김용호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외교부 외교안보연구원(현 국립외교원)과 한림대를 거쳐 2002년부터 2017년까지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하였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St. Antony’s College 인촌 펠로우(1996-1997년), 한국정당학회(2004-2005년)와 한국정치학회(2006년) 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관급, 2014-2020년) 등을 지낸 후 현재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특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저서는 <2016 총선에서 배우다>(편저, 푸른길, 2016), <외교영토 넓히기: 대한민국 수교역사>(대한민국역사박물관, 2016), <북한의 협상 스타일>(인하대 출판부, 2005), <한국정당정치의 이해>(나남, 2001), <비교정치서설>(공저, 법문사, 1990), <민주주의 이론서설: 미국 민주주의의 원리>(역서, 법문사, 199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