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학술도서

맛멋흥취통

기본 정보

지은이
이숙인 송지원 김동준 안대회 김문식
옮긴이
출판사
아카넷
가격
20,000원
발행
2020년 9월 21일
판형
161*231*26mm
쪽수
291쪽
ISBN
9788957336953

도서 소개

새로운 욕망이 분출하던 18세기 조선,
‘맛·멋·흥·취·통’ 다섯 가지 키워드로
18세기의 새로운 사상과 문화, 예술을 포착하다


한국인에게 18세기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흥미를 끄는 시대로 많은 사람들이 18세기를 손꼽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조와 정조라는 탕평군주에 의해 문예부흥을 이루고 임란과 호란 이후 19세기 중반까지 안정세를 지속하여 상공업이 발달하였으며, 도회지의 성장과 함께 소비와 유흥문화가 번성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18세기 조선 후기를 새로운 욕망이 분출하던 시대로 보고 그 욕망의 다양한 내용을 ‘맛, 멋, 흥, 취, 통’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구체적으로 조명한다. 한문학과 동양철학, 음악학, 사상사, 국문학을 전공한 다섯 명의 연구자가 각각 하나의 키워드를 화두로 잡아 미시적으로 현상을 들여다봄으로써 18세기의 역동적이고 활기찬 문화상을 포착한다.

안대회 저자는 ‘서설’에서 책의 기획과 서술의 의도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18세기에는 전란과 그 후유증의 치유에 매달리던 이전 시기와는 달리 늘어난 풍요와 자유를 구가하면서 활력의 시대를 증명하는 다양한 현상들이 나타났다. 새로운 맛과 새로운 멋에 대한 욕구가 분출하고, 갖가지 취미가 등장하여 향유되었다. 또 내면의 성찰에 만족하던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외부로 향한 흥(興)이 고조되면서 놀이와 기행과 연회 등의 외부 활동이 빈번해졌다. 다양한 욕구가 충돌하고, 서로 다른 가치관과 인생관이 갈등하는 소란스러운 시대상도 연출하였다. 정치세력 간에 분화하고 투쟁하는 양상은 그런 욕망 충돌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그런 다양성을 아우르고 가로지르는 새로운 소통의 방법이 요청되었다. 우리 연구팀은 18세기 문화적 특징을 새로운 욕망의 분출에서 찾기 위해 ‘맛, 멋, 흥, 취, 통’이란 다섯 키워드를 주제로 집중적인 분석을 시도하였다.”

목차

서설 _ 안대회
 

제1장 18세기 조선사회의 음식 담론 _ 이숙인
제2장 음악의 ‘멋’ 추구 향방 _ 송지원
제3장 문인들의 야연(夜宴))과 1박 2일의 현장 _ 김동준
제4장 조선 후기 취미 생활과 문화현상 _ 안대회
제5장 통(通), 국왕의 소통 방식 _ 김문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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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이숙인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연구원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중국 고대 경전을 통한 여성사상을 연구했다. 동아시아학술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서 한국 사상 및 고전 여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송지원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

서울대학교에서 국악이론 전공으로 음악석사, 한국음악학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비전임교수로 강의하고 있으며 국악방송에서 〈국악산책〉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음악사상사, 음악문화사, 음악사회사 분야의 연구를 통해 인간과 문화, 사회, 사상의 관점에서 조선시대를 읽어내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공연예술 및 축제와 의례에 대한 관심도 크다. 2002년 제3회 이혜구 학술상과 2013 년 제17회 난계악학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공연문화학회 회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의 국악연구실장,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책임연구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정조의 음악정책』, 『한국음악의 거장들』, 『조선의 오케스트라, 우주의 선율을 연주하다』, 『조선왕실의 음악문화』, 『음악, 삶의 역사를 만나다』(공저), 『새로 쓰는 예술사』(공저) 등이 있다.

김동준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시를 비롯한 한국한문학과 사대부 문화 전반에 대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고전문학 관련 학회의 이사를 두루 맡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5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안대회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현재 문과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전통시대의 문화와 문헌을 학술적으로 엄밀히 분석하면서도 특유의 담백하고 정갈한 문체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고전의 가치와 의미를 전해왔다. 대동문화연구원장과 한국18세기학회 회장, 한국한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한국명승학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제34회 두계학술상과 제16회 지훈국학상, 2023년도 SKKU-Fellowship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한양의 도시인들』, 『조선의 명문장가들』, 『벽광나치오』, 『정조의 비밀편지』, 『궁극의 시학』, 『선비답게 산다는 것』, 『담바고 문화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채근담』, 『택리지』(공역), 『해동화식전』, 『한국산문선』(공역), 『소화시평』, 『북학의』, 『녹파잡기』 등이 있다. 

김문식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선의 경학사상, 조선후기 사상가, 정조 시대, 국왕 교육, 국가 전례, 대외인식에 관한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하였으며, 최근에는 조선시대의 국가 전례 및 왕실 문화에 나타나는 예악 국가로서의 특징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