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학술도서

중국 북조 지방통치 연구

기본 정보

지은이
최진열
옮긴이
출판사
아카넷
가격
40,000원
발행
2019년 3월 25일
판형
163*233*45mm
쪽수
932쪽
ISBN
9788957336199

도서 소개

이 책의 주제는 선비(鮮卑) 등 이민족이 세운 북조(北朝)의 여러 왕조, 즉 북위(北魏)와 서위(西魏)・북주(北周), 동위(東魏)・북제(北齊)가 정주농경 지역인 화북(華北) 지역을 지배한 양상을 분석하고 지역지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책에서는 북위 전기(前期), 북위 후기(後期), 동위북제(東魏北齊), 서위북주(西魏北周)의 네 시기로 나누어 각 시기의 지방통치의 특징을 분석한다. 모두 4부로 구성되었으며 구분 기준은 수도(首都)이다. 본문의 1부와 2부에서 알 수 있듯이 수도의 차이에 따라 지방통치의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개별 왕조의 지방통치는 그 왕조가 지배한 영토와 자연지리에 기반한 권역 구분에 따라 하북(河北), 하남(河南), 회수(淮水) 유역, 관롱(關隴) 등지로 구분하여 개별 권역 지방통치의 특징을 검토한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왕조의 전체적인 지방통치 특징을 조감하는데 이는 1~3장, 4장, 8장, 10~12장 등 대부분의 장에 해당된다. 그리고 이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각 왕조의 지방통치를 이해하기 쉽도록 지도(주제도)를 만들거나 지방행정 구역의 구분의 경우 기존의 지도를 활용한다. 또 저자가 각 장의 내용을 정리하여 만든 지도는 저자의 논지를 강화하는 근거로 사용된다. 입체적인 지방통치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각 왕조의 물자유통과 유통권역, 농업과 목축의 분포 등을 정리하였으며, 이는 북위 후기 경제권역과 유통, 전시체제를 다룬 5장과 동위북제의 정치적・경제적 지역 분담을 분석한 7장에 반영되었다.

연구 자료로는 고고학 발굴 성과와 묘지(墓誌) 자료의 활용에 등한시하여 정사(正史)에만 의존한 선행 연구의 한계를 지양하여 묘지와 비석 등 금석문 자료를 최대한 반영하였다. 특히 북주(北周)의 구북제(舊北齊) 지방통치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수당(隋唐) 시대 묘지까지 최대한 검색하여 반영하였다.

1부에서는 북위 전기(前期, 平城時代)의 지방통치를 다룬다. 1장에서 북위 전기 평성(平城)과 경기(京畿) 지역의 지방통치 양상을 수도 평성의 건설, 사민(徙民)정책, 경기의 호한분치(胡漢分治) 양상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2장에서는 먼저 부족(部族(部落))이 유지되었던 증거를 각 부족과 호인(胡人) 씨족(氏族)의 복속 시기 문제, 북위의 무성(無姓) 현상, 영민추장(領民酋長)의 존재 등 부족 잔존의 증거, 부(部)・부락(部落)의 다중적 의미, 하란(賀蘭)・독고(獨孤) 2부(部)의 부족(부락) 해산, 고차(高車)의 반 독립 상태로 나누어 검증한다. 이어서 각 부족을 평성과 주변의 경기, 막남(漠南, 육진(六鎭)과 북변 지역 포함), 오르도스 등에 이주시키거나 거주하게 하는 분토정거(分土定居)의 양상과 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호지(胡地)를 통치하는 과정과 특징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한인(漢人)들이 많이 살았던 화북(華北) 지역의 통치 방식을 살펴본다.

2부는 북위 후기(後期, 洛陽時代)의 지방통치를 다룬다. 4장에서는 북위낙양(北魏洛陽)시대 지방통치에서 먼저 효문제(孝文帝) 시기 지방행정조직의 개편 양상을 살펴본다. 이어서 경기(京畿), 관동(關東, 황화(黃河) 중하류), 남쪽 변경, 관롱, 북쪽 변경 등 각 지역으로 나누어 개별 지역의 통치 방식을 검토한다. 다음으로 북위 후기에 보이는 교군현(僑郡縣)・진(鎭)・수(戍)・호군(護軍)・부락(部落) 조직의 병존, 지역민의 예궐(詣闕)・직소(直訴)와 상서(上書), 본적지 회피제의 파괴(지방관의 본적지 임용, 본적지봉호(本籍地封號))로 나누어 북위의 지배층이 진한(秦漢)시대 군현(郡縣)지배체제의 원리와 다른 원리로 통치하였음을 검토한다. 5장에서 군대의 배치와 물자유통 구조를 파악하여 남조(南朝) 남제(南齊)・량(梁)과의 전쟁 때문에 발생한 ‘전시(戰時)동원체제’가 북위 후기 지방통치에 영향을 주었음을 밝힌다. 6장에서는 이주영(尒朱榮)이 주도한 이주씨(尒朱氏) 정권이 북위 말 육진(六鎭)의 난 이후 발생한 혼란을 수습하고 양도(兩都)체제의 원형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본다.

3부는 동위북제(東魏北齊)의 지방통치를 다룬다. 7장에서 동위북제의 지방통치를 군사와 경제적 역할 분담이라는 시각에서 경제적 중심지인 황하 중하류 지역과 군사와 목축의 중심지인 태원(太原)과 주변 지역에 대한 정책을 검토하고 동위북제의 방어체계를 분석한다. 8장에서는 동위북제의 지역지배 특징을 양도체제와 개별 지역의 분석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4부는 서위북주(西魏北周)의 지방통치를 다룬다. 9장에서 서위북주의 지방통치를 가능하게 한 장치를 지방행정제도와 이치(吏治), 토착호족(土着豪族) 정책, 이종족(異種族) 통치로 나누어 살펴본다. 10장에서는 원래 서위의 영토였던 관롱과 하동, 변경지역 등 개별 지역의 통치 방식을 다룬다. 11장에서 서위가 점령했던 량(梁)의 영토인 장강(長江) 중하류 지역의 정복과 지방통치 과정을 고찰한다. 12장에서는 북주가 북제를 정복한 후 구(舊)북제 지역을 통치하는 과정과 특징을 분석한다.

이 책은 북조(北朝)시대 지역연구를 망라했다는 점에서 연구사적 의의를 지닌다. 그리고 수도가 서로 다른 북조의 여러 왕조들의 지역지배를 다루고 수도에 따른 지역지배의 양상을 비교한다는 점에서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한 도성(都城)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국내외 도성 연구는 장안(長安)을 수도로 둔 전한(前漢)과 수당(隋唐)에 치우쳐 있으나, 이 북조의 지역연구를 통해 낙양(洛陽)과 업(鄴)에 수도를 둔 왕조의 지역지배 특징을 규명함으로써 수도에 따른 지역지배의 차이점과 다양성, 비교 가능한 데이터와 새로운 지식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 이 책에서 작성한 북위의 팽창 지도와 서위북주의 영토 확장, 동위북제의 경제 지도 등은 아직까지 학계에 소개되지 않은 세계 최초의 지도라는 점에서 독창성을 인정받는 지도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지도를 첨부함으로써 국내의 역사 지리학(地理學)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목차

서문
 
서장

1. 문제제기
2. 선행연구
3. 연구방법과 내용전개

1부 북위평성(北魏平城)시대 지방통치

1장 호(胡)・한(漢) 병존의 경기(京畿) 통치
1. 수도 평성(平城)의 건설과 경영
2. 평성・경기 사민(徙民)
3. 호・한 분리 배치와 통치

2장 북위평성시대 호지(胡地) 통치

1. ‘부족해산(部族解散)’의 실상: 부족 잔존 현상
2. 분토정거(分土定居)와 호인(胡人) 부락(部落)의 배치
3. 순행(巡幸)과 호인 통치

3장 북위평성시대 화북(華北) 통치: 단계적 지방통치 과정

1. 북위의 하북(河北) 점령: 후연(後燕)과의 전쟁
2. 지방통치의 전형: 북위의 하북 통치
3. 관롱(關隴)・하남(河南)・청제(靑齊)・회수(淮北) 통치 양상
4. 화북 통치의 특징: 단계적 지방통치 과정
소결(小結)

2부 북위낙양(北魏洛陽)시대 지방통치
 
4장 효문제(孝文帝)의 지방개혁과 북위낙양시대 지방통치

1. 지방행정체제 개편
2. 북위낙양시대 지방통치 양상
3. 북위 후기 군현(郡縣)지배원리의 변용
4. 여론(餘論)

5장 북위낙양시대 전시(戰時)동원체제와 지방통제

1. 군대의 지역배치와 동원 시스템
2. 북위낙양시대 경제적 지역편제: 전시동원체제와 지방통제

6장 북위 말(北魏末) 이주씨정권(尒朱氏政權)과 ‘양도(兩都)체제’

1. 육진(六鎭)의 난과 낙양 조정(朝廷)의 대응 실패
2. 이주영(尒朱榮)의 부상과 권력 장악
3. 이주씨정권의 이원적 지배와 ‘양도체제’
소결(小結)

3부 동위북제(東魏北齊)시대 지방통치
 
7장 동위북제의 군사적・경제적 지역 분담

1. 동위북제의 지역 분담체계
2. 경제적 중심지: 황하 중하류 지역
3. 군사와 목축의 중심지: 태원(太原)과 북변(北邊)
4. 호(胡)・한(漢) 군인의 지역분담과 방어체계

8장 동위북제의 지방통치

1. 업(鄴)-태원(太原)의 양도체제
2. 지역별 통치 양상의 상이
소결(小結)

4부 서위북주(西魏北周)시대 지방통치
 
9장 서위북주 지방통치 총론

1. 지방행정조직과 법률 정비
2. 지방관의 본적지 임용과 토착호족
3. 저(氐)・강(羌)・만(蠻)・계호(稽胡)의 통치

10장 서위 본토 지방통치

1. 관롱(關隴) 지배 총론
2. 화주(華州)의 정치・군사적 위상과 역할
3. 진주(秦州)와 롱우(隴右) 지역 통치
4. 하동(河東) 점령과 통치
5. 변경 지역의 방어와 통치

11장 서위북주의 구량(舊梁) 정복지역(巴蜀・江漢) 통치

1. 한천(漢川) 지역의 정복과 통치
2. 파촉(巴蜀) 지역의 정복과 통치
3. 강한(江漢) 지역의 정복과 통치

12장 북주의 구북제(舊北齊) 통치와 그 한계

1. 서위북주와 동위북제의 동서대전(東西大戰)
2. 무제(武帝)의 구북제(舊北齊) 안무(安撫)와 한계
3. 선제(宣帝) 이후의 산동(山東) 지배
4. 구북제 지방통치의 한계
소결(小結)

종장 북조(北朝) 제국(諸國) 지방통치의 비교


1. 지방통치에 걸린 시간
2. 호한분치(胡漢分治)
3. 수도(首都)와 지방통치
4. 천도(遷都)와 지방통치
5. 양도체제
6. 순행(巡幸)과 지방통치
7. 사직(使職)과 지방통치
8. 지방관의 본적지 임명

참고문헌

저자 소개

최진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연구교수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동국대, 동덕여대, 경인교대 등지에서 강의했으며 현재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연구교수로 있다. 중국 고중세사와 유목국가, 동서 문화 교류, 한국 고대사, 한중 관계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독서에 열중하고 있다.
저서로 『북위황제 순행과 호한사회』(2011), 『발해 국호 연구』(2015), 『효문제의 ‘한화’정책과 낙양 호인사회』(2016), 『중국 북조 지방통치 연구』(2019)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효문제의 ‘한화’정책과 낙양 호인사회』는 2017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그 밖에 『대륙에 서다: 2천 년 중국 역사 속으로 뛰어든 한
국인들』(2010),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2』(2008) 등의 대중 교양서를 썼다. 앞의 책은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뒤의 책은 2008년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도서로 선정되었다. 또한 「한초 군국제와 지방통치책」(2004), 「후한시대 내군 군병의 존재와 운용」(2022), 「삼국시대 천하관념과 그 현실적 변용」(1999), 「『삼국지』의 연대·지명의 오류: 후한말 손책·손권 정권의 기록, 적벽대전과 제갈량의 마지막 북벌 기록을 중심으로」(2019) 등 7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