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종말론>은 세계의 대재난과 파멸에 대한 기독교의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 정말 세상종말이 가까웠나보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이 세계의 끝남을 생각한다. 여기서 종말은 말 그대로 <끝나버림>을 뜻한다.

그러나 본래 기독교의 종말론은 토마스 모어를 위시한 유토피아 사상가들이 동경하였던, 그리고 고난당하는 모든 피조물들이 동경하는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 곧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희망에 관한 이론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사회는 기독교 종말론의 참뜻을 알지 못한 <사이비 종말사상>으로 인하여 많은 혼란과 폐해를 당하였다. 시한부 종말론, 공중 휴거설이라는 극단적 종말론이 등장하여 큰 물의를 일으켰던 것이다.

『종말론』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독교의 종말론이 과연 무엇인가를 제시함으로써, 사이비 종말론을 극복하고 한국 사회의 역사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성서에서의 종말론을 기술하고, 나아가 개인의 죽음의 문제, 죽음 후의 상태에 대한 가톨릭 교회, 개신교회, 타종교들의 사상을 소개하며, 세계의 저명한 신학자들의 문헌에 기초하여 종말론의 제반내용을 해석하고 있다.

제1장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제2장 종말론의 성서적 배경
제3장 종말론의 역사
제4장 현대 종말론의 유형
제5장 죽음과 죽음 후의 상태
제6장 천년왕국설
제7장 종말의 표징들
제8장 최후의 심판
제9장 세계파멸의 묵시사상적 종말신앙
제10장 지옥과 하늘(천당)
제11장 역사의 종말로서의 하나님의 나라
제12장 영원한 생명(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