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학술도서
기본 정보
도서 소개
자연과학의 연구 성과를 철학과 연결시킨 최초의 책
“자연과학에서 출발해 윤리학에 이르는 모든 학문 영역을 일관되게 조망하는 철학적 체계를 완성”
『자연에서의 의지에 관하여』는 쇼펜하우어가 경험과학의 연구결과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증명하는 책이다. 쇼펜하우어는 1818년에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출간한 이후 자연과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대한 독서와 연구를 통해 자신의 사상을 심화시킨다. 그 결과가 이 책에 반영된 것이다. 형이상학의 탐구대상인 의지를 자연현상의 근원적 실재로 제시함으로써 쇼펜하우어는 자연과학과 형이상학의 분리를 극복하고, 과학에 대한 실천철학의 우월성을 주장한 칸트의 철학에 실제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자연과학을 통해 자신(쇼펜하우어)의 형이상학을 증명하려고 시도
쇼펜하우어는 1835년에 작성한 「입문」에서 자신의 철학체계에서 이 책이 갖는 특별한 중요성을 피력한다. 그에 따르면, 경험적인 것에서 출발하여 형이상학의 본래적 핵심에 이르는 서술방식을 통해 자신의 형이상학이 자연과학과 공통의 경계지점을 갖는 유일한 것이라는 사실이 증명된다. 이로써 자신의 철학체계는 실재성과 경험을 초월하여 허공에 떠다녔던 이전의 철학체계와 달리 현실에 견고하게 뿌리를 내린다는 것이다.
『자연에서의 의지에 관하여』는 당시 자연과학의 연구 성과를 빠짐없이 기술하면서 이 성과를 철학과 연결시킨 최초의 책이라 할 수 있다. 포이어바흐는 칸트의 인간학도 프리스의 인간학도 이루지 못한 사유의 인간학적 전회가 이 책에서 일어났다고 평가한다.
형이상학의 탐구대상인 의지를 자연현상의 근원적 실재로 제시
『자연에서의 의지에 관하여』에서는 쇼펜하우어철학의 핵심 개념인 무의식적 의지가 집중적으로 다루어진다. 쇼펜하우어는 생리학과 해부학을 비롯한 자연과학과 언어학 및 중국학까지 망라하는 모든 학문 영역의 연구결과를 통해 동식물뿐 아니라 생명 없는 무기물에 이르는 모든 존재에게서 의지현상이 표명된다는 것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쇼펜하우어가 증명하려는 것은 자신의 존재론이다. 즉 그는 칸트의 회의주의에 대하여 우리가 자신의 내면을 통해 사물 자체에 접근할 수 있으며, 우리가 내면에서 발견한 의지는 자연현상의 본질인 의지와 동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자신의 형이상학적 입장을 입증하기 위해 그는 자연에서 일어나는 무의식적 의지현상을 기술하는 것이다. 나아가 그는 모든 존재에게 동일한 근원적 실재인 의지를 윤리학의 기초로서 제시한다.
이로써 쇼펜하우어는 자연과학에서 출발하여 윤리학에 이르는 모든 학문 영역을 일관되게 조망하는 철학적 체계를 완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