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학술도서

자연법사상

기본 정보

지은이
박은정
옮긴이
출판사
민음사
가격
4,500원
발행
1987년 6월 15일
판형
쪽수
315쪽
ISBN
2002374009229

도서 소개

『자연법사상』은 자연법론의 문제를 실천을 위한 보편이론의 맥락에서 접근한 책이다. 
법철학의 개괄적인 지식과 서구의 뿌리 깊은 사유전통뿐만 아니라 현 사회과학의 근원적인 부분의 고찰에도 많은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법의 문제성을 철학화하는 데 자연법이라는 주제만큼 깊숙이 개입한 주제도 없다고 생각할 때, 이 책이 제대로만 읽혀진다면 오히려 법철학적 관심의 저변을 다지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법론은 결국 <법의 옷을 걸친 사회철학>이기 때문에.

이 책은 자연법이 <사회적 이성>의 성장에 기여하는 하나의 사유형식임을 밝히고자 씌어졌다. 자연법은 정치적, 사회적 위기에 처하여 일깨워지는 역사의식,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예언적 노력 등을 법사고에 실어 날라, 법이라고 불리는 그 무엇으로 하여금 항상 <올바름>을 향해 역동적으로 눈떠 있게 하는 사상이다.

누군가의 말대로 법이 역사에서 걸어온 길이 논리의 길이 아니라 경험의 길이었다면, 그 말은 자연법사상을 위해서도 타당하다. 자연법적 사고는 법이 법에 대립되는 역사적, 정치적 상황으로부터 일깨워졌던 까닭에.

인간이 인간에 대해서 보다 더 잘 안다는 것은 인간이 이웃에 대해 자그마한 기여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된다. 법을 둘러싼 이 모든 현실의 위기와 불안에 처하여 다시금 확고한 것은, 자연법적 사고가 법 안에 머무름으로써 법에 대한 배려를 통해 우리가 이웃에 기여하는 하나의 창구를 열어둔다는 사실이다. 그 창구에 기대어 자연법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정치적, 사회적 일상세서는 법과 도덕에 대한 저 뿌리깊은 회의를 떨치지 못하는 회의주의자의 모습을 드러내며, 그 위기에 처하여서는 저 뿌리깊은 회의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의 틀 안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평화의 신망자의 모습을 띤다.

목차

1. 실천철학의 이론으로서의 자연법론
2. 자연법과 근대세계
3. 자연법론의 현대적 의의
4. 자연법론의 미래 과제

저자 소개

박은정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UNESCO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 위원, 한국법철학회 회장,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제46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