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학술도서

2006년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근사록집해2

기본 정보

지은이
옮긴이
이광호
출판사
아카넷
가격
24,000원
발행
2004년 6월 20일
판형
148*210*30mm
쪽수
469쪽
ISBN
9788957330357

도서 소개

사서의 사다리’ 『근사록』에 대한 최초의 주해서이자, 성리학의 기본 교과서로 널리 평가받는 책.


송 효종 2년(1175) 주희와 여조겸이 송대 성리학의 선도자들인 주돈이 정호정이ㆍ장재의 저술들을 읽고 그 가운데에서 ‘학문의 대체와 관련이 있고 일상생활에 절실한’ 글들을 채록하여 초학자들을 위한 입문서로서 편찬한 책이 바로 『근사록』이다. 『근사록』은 유학 입문서로서, 일반적으로 ‘사서의 사다리’라고 불린다.
이 책은 총 14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권은 ‘학문의 본원과 목표를 학자들에게 제시하기 위해 ‘도의 본체’를 다루고 있고, 제2권부터 제11권까지는 모두 학문과 교육, 수기와 치인과 관련된 것이다. 제12권 ㆍ경계의 내용은 학자들이 학문과 삶을 위해 주의해야 하는 사항에 대한 기록이며, 제13권은 유학과 다른 학문의 차이를 밝힌 것이며, 제14권은 유학적 진리의 전수과정을 밝힌 것이다. 유학적 진리관에 기초하여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인식 및 실천 방법과 관련된 내용이다.

『근사록』 출간 70여 년 뒤인 1248년에 엽채의 『근사록집해』가 나왔는데, 이는 『근사록』의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해한 최초의 온전한 주석서이다. 엽채는 주희의 제자인 진순에게 배운 주희의 재전제자로서, 15세에 『근사록』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여 3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에 걸쳐 『근사록집해』를 완성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성리학이 도입되기 시작할 무렵인 고려 말에 『근사록』이 처음 들어왔는데, 당시 엽채의 『근사록집해』도 함께 들어왔으며, 이후 『근사록』에 대한 연구와 간행들 거의 대부분이 이 책을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졌다.

성리학에 대한 새로운 평가의 기반 제공

오늘날 학계에서 성리학이라고 하면 ‘공리공담을 일삼는 학문’과 동일시한다. 이는 17-18세기의 실학자들이 이미 비판하였듯이 조선조 성리학자들이 성리학을 지나치게 관념적으로 이해한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 그러나 더 큰 원인은 모든 것을 대상화시켜 연구하는 과학적 세계관에만 익숙한 현대 학자들이 주체적 삶에 기초한 세계 이해라는 성리학의 정신을 근본적으로 오해하는 데 있다. 성리학의 문제의식은 일상생활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하여 진리의 인식으로 향상되어 나아간다는 공자의 ‘하학상달’의 실현에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성리학의 요체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서, 기존의 잘못된 인식들을 불식하고 성리학을 ‘삶과 긴밀히 연관된 학문’으로 새롭고 정당하게 이해하는 데 큰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삶의 진리를 인식하고 실천하기 위하여 노력한 성리학자들의 긴장된 삶과, 진리를 인식하고 실천함으로써 얻게 된 삶의 희열이 이 책의 주요 골자라고 할 수 있는데, 책의 제목이 이를 잘 드러내준다. ‘근사는 『논어』'자장편' 6장의 넓게 배우되 뜻을 독실하게 하여, 절실하게 묻고 가까운 일에서 생각하면 인이 그 가운데 있다)”에서 따온 것으로, 여기에는 일상적 삶을 중시하고 일상적 삶에서 중용을 실천함으로써 진리에 도달한다는 유학의 학문관과 진리관이 함축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성리학의 주요 테마인 주체적 삶의 영역과 마음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이는 근대의 과학적인 방법론으로는 도저히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으로서, 자연과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관점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목차

제1권 도의 본체[道體]
제2권 학문[爲學]
제3권 앎을 이룸[致知]
제4권 보존하여 기름[存養]
제5권 자신을 극복함[克己]
제6권 가도(家道)
제7권 출처(出處)
제8권 정치의 강령[治體]
제9권 정치의 방법[治法]
제10권 정사(政事)
제11권 교육[敎學]
제12권 경계(警戒)
제13권 이단의 변별[辨異端]
제14조 성현을 관찰하기[觀聖賢]

역자 소개

이광호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과 태동고전연구소 한문연수과정을 졸업하였다. 한림대학교 철학과 교수, 뉴욕 주립대학교 한국학과 방문교수, 한림대학교 부설 태동고전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관련된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