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학술도서
도덕 원리에 관한 탐구
기본 정보
도서 소개
흄이 꼽은 자신의 최고 작품이자 ‘도덕’에 관한 대중 저술
『도덕 원리에 관한 탐구』는 흄의 대표작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 제3권 도덕편의 핵심 내용을 간추려 개작한 것이다. 흄은 자서전 『나의 생애』에서 이 작품을 단연 자신의 최고 저술로 꼽았다. 『탐구』는 이성이 아닌 감정을 중시하면서 다양한 도덕적 평가들을 설명하는 단일한 원리를 발견하려는 시도이자 공리주의 전통의 전개와 고전 공리주의 토대에 공헌한 작품이다.
『탐구』는 대중성을 지향하는 저작이다. 페리클레스, 브루투스, 폴리비오스, 크롬웰, 타키투스와 헤로도토스, 몽테뉴 등 신화적, 역사적 인물들의 말을 직접 인용하여 서술하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역자는 이러한 인용의 맥락이 정확히 전달될 수 있게끔 상세한 주석을 달아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 흄의 도덕철학에 관한 근본 명제를 해설하는 해제도 실었다.
『탐구』는 주저인 『논고』에 견주어 덕의 원천이자 기준으로서 공리의 역할이 더 선명하게 부각된다. 흄에게서 공리란 유덕과 악덕을 가리는 판단의 수단이지 어떠한 행위를 수행해야 할 규범적 이유는 아니라는 점에서 후일 벤담의 사상과 구분된다. 인간 본성에 대한 이기설을 반박하는 것은 『탐구』의 또 다른 주요 논점이다. 흄은 인간의 모든 행동은 이기적이고 어떠한 이타적 행태도 결국 자신의 이기성을 감추기 위한 위장일 뿐이라는 견해를 결코 옹호할 수 없다고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