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학술도서
철학적 탐구
기본 정보
도서 소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크게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진다. 전기 철학의 결정판이 <논리-철학논고>라면, 후기 철학은 바로 <철학적 탐구>에 집약되어 있다. 두서없고 산만한 <철학적 탐구>의 비체계적 서술 방식은 철학적 탐구의 본성과 특징에 대한 비트겐슈타인 자신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비트겐슈타인은 무엇보다도 체계로서의 철학을 부정하고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현대정신의 아웃사이더요 비판자였다. 사람들이 진보를 목격하고 칭송했던 과학에서 비트겐슈타인은 인간 정신의 퇴보를 목격했고 절망했다. 그는 분석철학의 물리주의와 과학주의를 배격하고 인간의 정신성을 회복하여 삶의 진실과 마주하려 했다. 이런 점에서 비트겐슈타인은 분석철학의 창시자가 아니라 분석철학의 이념을 그 근원에서 해체하려 했던 포스트 분석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이 발견한 지평은 전통 형이상학이 그려내고자 했던 초물리적 지평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일상적 삶의 지평이었다.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가치는 그가 전개한 참신하고도 정교한 논증들뿐 아니라 그가 호소한 관점의 전환과 태도의 변경,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이 본 것을 전달하기 위해 차분히 기술해낸 인간 언어 사용의 다양한 이모저모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목차
『철학적 탐구』 갈라 읽기
엮은이의 말
『철학적 탐구』
머리말